December 16, 2025 5:35 AM PST

서울 강남역 인근의 밤이 다시 숨을 쉬고 있다. 한때 팬데믹으로 불이 꺼졌던 지하 상권과 노래방 골목에 퇴근 후 직장인들이 하나둘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강남의 밤 문화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저녁 9시를 넘긴 시간, 강남역 11번 출구 근처의 한 노래방에는 대기 명단이 붙어 있다. 예전처럼 회식 후 단체로 몰려오는 풍경은 줄었지만, 대신 두세 명씩 조용히 방문해 하루의 피로를 풀고 돌아가는 손님들이 눈에 띈다.
강남 퍼펙트
노래방 업주 김모 씨는 “예전처럼 새벽까지 북적이진 않지만, 확실히 분위기는 살아나고 있다”며 “요즘 손님들은 술보다는 노래 자체를 즐기러 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직장 문화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과도한 회식 대신 짧고 가벼운 모임을 선호하는 분위기 속에서, 노래방은 여전히 ‘안전한 해방구’로 기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강남의 밤 문화가 과거와 같은 형태로 돌아가지는 않겠지만, 보다 개인화되고 소규모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노래 한 곡으로 하루를 정리하고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처럼, 강남의 밤도 조금 다른 방식으로 다시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