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16, 2025 5:55 AM PST

서울 강남의 한 노래방 골목은 해가 진 뒤에야 비로소 하루를 시작한다. 퇴근 후 직장인들, 시험을 끝낸 대학생들, 그리고 막차를 놓친 사람들까지 이곳으로 모여든다. 화려한 간판 불빛 아래에서는 웃음소리와 음악이 끊이지 않지만, 그 이면에는 자영업자들의 복잡한 현실이 숨어 있다.
코로나19 이후 손님 수는 예전만 못하지만,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은 여전히 높다. 10년째 노래방을 운영 중인 김모 씨는 “주말에는 그나마 숨통이 트이지만, 평일에는 전기세 걱정부터 한다”고 털어놓았다. 최근에는 무인 시스템과 앱 예약 도입 등으로 비용 절감을 시도하고 있지만, 초기 투자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강남 퍼펙트 가격그럼에도 이 골목이 유지되는 이유는 ‘강남’이라는 상징성과 사람들의 일상 속 스트레스 해소 공간이라는 역할 때문이다. 손님들 역시 “비싼 술집보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며 노래방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강남 노래방 골목이 단순한 유흥 공간을 넘어, 도시 소비 문화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한다. 화려함과 현실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오늘도 자영업자들은 마이크 소리와 함께 또 하루를 버텨낸다.